뜨거운 여름날, 집사는 출근 준비를 하던 중 옆에서 잠든 고양이 나비의 혀를 내민 귀여운 모습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 사진을 보던 중, 꼿꼿해야 할 오른쪽 아래 송곳니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치를 직감했습니다. 곧바로 병원에 전화하여 스케줄을 조정한 후 발치 수술 예약을 잡았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나비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평소 집사의 손을 핥아주던 아이가 그루밍을 하지 않고, 혀를 짧게 자주 내미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비는 입냄새가 심한 편이라 병원에서 염증 주사를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송곳니가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 후 2~3일 뒤부터는 아파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힘없이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고, 유일하게 잘 먹던 짜먹는 간식조차 입에 대지 않으려 했습니다.
나비의 입안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진료 전 담당 선생님께 보여줄 사진을 찍기 어려워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순간을 캡처했습니다. 부러진 이빨뿐만 아니라 입안 전체가 아팠을 것으로 보이며, 입천장까지 염증이 번진 상태였습니다. 수술 전 진료 결과, 고양이 치주염이 매우 심해 전발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했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방사선 촬영이 필요했습니다.
수술 전날 밤, 야간 입원을 통해 공복을 유지하며 수술 준비를 마쳤습니다. 병원으로부터 방사선 촬영 결과에 대한 연락을 받았는데, 고양이 치주염이 심해 송곳니와 앞니 대부분을 발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어금니는 살릴 수도 있었지만, 치주염이 진행되어 추후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족들과 상의 끝에, 나중에 또 고생할 바에는 어금니 뿌리가 진행되었거나 선명하지 않은 경우 발치하고 완전히 멀쩡한 어금니만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약 2시간의 수술 후 나비는 무사히 회복 중이었습니다. 고양이 치주염으로 인해 거의 전발치에 가까운 부분 발치를 진행했으며, 통증 관리를 위해 진통제를 맞고 하루 입원 후 다음 날 퇴원했습니다. 퇴원 시 염증 주사도 추가로 맞았습니다. 오른쪽 위 송곳니 2개와 왼쪽 아래 송곳니 2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빨을 발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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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전발치를 했던 다른 고양이의 경우 한 달간 자발 식이를 거부했던 경험이 있어 나비도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병원에서 주는 밥도 잘 받아먹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날 시원하게 소변을 보았고, 평소처럼 그루밍도 하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짜먹는 간식과 사료도 잘 먹었지만, 씹는 것을 좋아했던 나비에게는 사료가 입안에서 떨어지는 것이 조금 불편해 보였습니다. 이제 천천히 적응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고양이 발치 전에는 항상 마음이 무겁고 옳은 결정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많은 고민과 검색 끝에, 고양이 치주염이나 구내염으로 인한 발치가 앞으로 더 아프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 방법이라는 글을 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고양이의 삶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치주염 발치 수술 후 입냄새도 사라졌습니다.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발치 진단을 받고 고민하는 집사님들이 있다면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씩씩하게 잘 회복해준 나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안내 이 글은 실제 보호자 후기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진단·처방은 반드시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