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경험
두 차례의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내적 친밀감이 높았던 '꽃이'는 처음 보는 봉사자에게도 목욕 봉사를 순순히 받는 효견이었습니다. 긴 다리와 귀여운 눈꺼풀, 한쪽은 쫑긋 다른 한쪽은 수제비 귀를 가진 꽃이는 상시 깔때기를 해야 할 정도로 순한 아이였습니다. 첫 견사 청소 봉사에 미안함을 느꼈지만,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돌아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른 보호소보다 환경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집 강아지만큼 편안하지 못한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양한 유기견 친구들 소개
10살이지만 여전히 아기 같은 '봄이'는 장갑을 가지고 집중하며 노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털을 삼킬까 걱정되어 장난감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이는 앞이 잘 보이지 않음에도 겁 없이 순하게 장난감을 내어주어 조용한 친구가 될 것 같았습니다. 혼자서도 잘 지내는 강아지들이 많지만, 밥과 산책 시에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빅터'와 '누리'는 세상 순둥하고 얌전한 아이들이었습니다. 특히 누리는 여자아이임에도 빅터에게 마운팅하는 모습으로 성별에 대한 편견을 깨주었습니다. 간식 없이 들어왔다고 실망하는 누리의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고구마를 건네자 이빨 사용 없이 순순히 받아먹던 빅터와 누리는 사람을 좋아하는 '콩콩이'와는 달랐습니다. 콩콩이는 앞니로 플러팅하는 귀여운 강아지였지만 셀피는 싫어했습니다. 콩콩이와 함께 산책한 '루리'는 뒷다리가 좋지 않아 보였지만, 흥분도가 높고 언덕길을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루리의 슬개골 건강이 걱정되었지만, 꼬리를 하늘로 치켜세우고 뒷발차기를 하는 모습에서 자존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22년생인 루리는 가정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듯했습니다.
입양 시 고려사항 및 책임감
포메라니안 유전자가 강한 듯한 루리는 발톱 관리를 싫어하면서도 이빨로 무는 시늉만 하는 순둥이였습니다. 늑대 유전자처럼 뾰족한 귀를 가진 콩콩이는 사람을 먼저 찾는 애교쟁이였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의 환경이 좋더라도 산책과 놀이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가정 입양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입양 신청 시에는 아이의 마지막까지 돌볼 책임감과 치료비를 감당할 경제력이 중요합니다. 10살 이상 강아지들의 질병 치료비를 지원하는 영구 돌봄 입양 프로젝트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동이'와 '요미'처럼 악마의 번식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은 끔찍한 경험을 했을 수 있습니다. 세동이는 얌전하지만 신발 털을 물며 노는 귀여운 아가입니다.
봉사활동 경험과 느낀 점
유기견 봉사활동을 망설였던 이유는 제 체력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아이들이 저를 1회성 이벤트로 보고 두고 오는 것이 마음 아플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3시간 동안 체력을 쓸 각오로 갔지만, 2시간여 동안 견사 청소와 루리 산책만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를 잘 못해서 더러워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제 산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아이 산책을 못 시킨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산책 루트와 시간이 충격적으로 짧아 아이들이 얼마나 산책을 목말라 할지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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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과 달리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저 혼자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봉사자들의 인권을 신경 써주는 보호소라면 체력이나 청소 스킬 부족으로 망설였던 분들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유기견 입양은 생명을 구하는 가치 있는 행동이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