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발전한 치료용 항암 백신이 이제 개와 고양이의 암 치료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암 백신은 암을 예방하는 주사가 아니라, 이미 발생한 암을 면역계가 인식하도록 만드는 치료법입니다. 수술이나 화학 항암으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항암제와는 다른 방식의 면역 공격을 더해 장기적인 종양 조절을 목표로 합니다.
반려동물에게 암이 진단되면 수술이나 화학적 항암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됩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현재 존재하는 종양을 제거하고 빠르게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영상 검사에서 종양이 보이지 않는 완전 관해 상태가 되더라도, 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운 소수의 종양 세포가 몸속에 남을 수 있습니다. 이후 이 세포가 다시 증식하면 재발이나 전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최근 암 치료는 '지금 보이는 종양을 얼마나 줄였는가'를 넘어, 치료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종양 세포를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합니다. 항암 백신은 환자의 면역계가 종양의 특징을 알아보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용 면역 항암 전략입니다.
사람의 암 치료에서는 항암 백신이 단순한 연구 아이디어를 넘어, 치료제로 발전했습니다. 환자의 면역 세포를 이용하는 치료 백신 sipuleucel-T는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되어 사용 중이며, 펩타이드, DNA, mRNA 백신과 환자별 종양 돌연변이를 이용한 맞춤형 신생 항원 백신도 흑색종, 췌장암 등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의 종양학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으며, 개와 고양이 역시 사람처럼 자연적으로 암이 발생하고 수술 및 항암 치료 후 재발과 전이가 문제가 됩니다. 기존 항암 치료에 면역 반응을 더해 생존 기간과 장기 조절 가능성을 높이려는 항암 백신이 차세대 병용 치료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암의 종류에 상관없이 공통 표적, TERT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공통으로 노릴 수 있는 TERT 항암 백신이 여러 환자에게 활용되려면, 종양 세포가 공통으로 가진 표적이 필요합니다. 텔로머레이스 역전사효소(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 TERT)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공통 종양 표적 중 하나입니다. 정상 체세포는 분열을 반복할수록 염색체 끝의 텔로미어가 짧아져 더 이상 분열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면, 많은 종양 세포는 TERT를 이용해 텔로미어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증식합니다. 즉, TERT는 특정 장기의 암에서만 우연히 발견되는 표지가 아니라, 여러 암종이 생존하고 계속 분열하는 데 활용하는 핵심 기전입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다양한 개 악성 종양 26례 중 24례에서 telomerase 활성이 확인되었고, 다른 연구에서도 유선, 피부, 구강 등 서로 다른 개 종양 45례 중 43례에서 활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고양이에서도 여러 악성 종양 31례 중 29례에서 telomerase 활성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TERT가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폭넓게 검토할 수 있는 표적임을 보여줍니다.
DNA 백신과 전기 천공의 원리
TERT DNA 백신은 TERT 단백질 자체를 주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TERT 항원 정보를 담은 DNA를 근육 또는 피부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투여 부위의 세포가 잠시 항원을 만들어 면역계에 제시하면, 항원 제시 세포가 이를 받아 T 세포에 알리고 종양을 인식하는 세포성 면역 반응을 유도합니다. 전기 천공(Electroporation, EP)은 접종 부위에 매우 짧은 전기 자극을 적용하여 세포막의 투과성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방법입니다. 일반 근육 주사만 시행하는 것보다 DNA 전달과 항원 발현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기존 개 TERT 백신 연구에서도 DNA 백신과 전기 천공을 결합한 방식이 활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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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백신 병용 시 생존 기간 연장 효과
개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TERT 백신과 화학 요법(COP)을 병행한 군의 전체 생존 기간은 76.1주 이상이었던 반면, 같은 화학 요법만 시행한 군은 29.3주였습니다. 백신 병용군에서 2배 이상 긴 전체 생존 기간이 확인되었으며, 두 군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습니다(p<0.0001). 이 결과는 항암 백신이 항암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항암제로 종양량을 줄인 후 TERT를 인식하는 면역 반응을 추가했을 때 더 긴 생존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후속 연구에서도 TERT 백신을 CHOP 화학 요법과 함께 사용한 개 림프종 환자에서 전체 생존 기간 64.5주와 면역 반응이 보고되었습니다.
TERT 항암 백신, 어떤 강아지에게 고려할 수 있을까요?
TERT 항암 백신은 종양이 매우 커져 즉각적인 축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응급 치료가 아닙니다. 수술이나 항암 치료로 종양 양을 최대한 줄인 뒤, 몸속에 남아있을 수 있는 종양 세포에 대한 면역 공격을 추가하는 병용 치료에 더 적합합니다. 개에서는 임상 근거가 가장 분명한 B세포 림프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 위험이 높은 유선암, 골육종, 간세포암, 비만세포종 및 기타 고형암에서도 종양의 TERT 발현과 환자 상태를 종합하여 적용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서도 여러 악성 종양에서 telomerase 활성이 확인되어 표적으로서의 근거가 축적되고 있지만, 개 림프종과 같은 생존 기간 비교 임상 자료는 아직 더 필요합니다. 실제 적용 여부는 조직 검사 결과, 병기, 현재 항암 치료 일정, 전이 여부, 면역억제제 사용, 전신 상태와 종양 조직의 TERT 발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결정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반응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기존 치료만으로 종결하지 않고 면역학적 공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치료 결정 전 확인 사항
항암 백신은 수술, 화학 항암, 방사선 치료를 대체하기보다 기존 치료에 면역 반응을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종양의 조직형과 병기, TERT 발현, 현재 치료 계획, 면역 억제 상태 및 전신 상태를 확인한 뒤 환자별 접종 일정과 병용 치료를 설계해야 합니다. 기존 개 임상 연구에서는 중대한 백신 관련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접종 부위 통증, 부종, 일시적인 발열이나 활력 저하, 전기 천공에 따른 불편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후 관찰이 필요합니다.
소중한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이 암을 이겨내고 보다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아이의 치료에 대해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천 강아지 고양이 항암 전문 동물병원 24시 송도온동물의료센터와 상담해보시길 바랍니다. 치료 비용 및 진료 예약 문의는 전화 또는 카톡 채널 추가 후 상담하세요.
※ 안내 이 글은 실제 보호자 후기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진단·처방은 반드시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